엄마와의 갈등, 그리고 내가 진짜 바라는 것
너무 잘 왔어요.
이렇게 절실하게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는 것, 그 자체로 이미 정말 큰 용기이고, 변화의 첫걸음이에요. 쉽게 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아닌데, 꾹꾹 눌러 담았던 걸 이렇게 풀어낸 당신은 지금 이미 자신을 바꾸기 위한 진심 어린 노력을 하고 있는 거예요.
1. 갈등되겠지만 당신이 잘못된 사람이 아니에요
먼저 꼭 말해주고 싶은 건,
당신은 이상한 사람도, 망가진 사람도 아니에요.
사춘기라는 시기는 정말 생각보다 큰 폭풍이에요. 감정이 널뛰고, 이유 없이 화가 나고, 그러면서도 내가 왜 이러는지도 몰라서 더 혼란스러워요. 그게 당신 잘못이 아니에요.
우리는 다들 그렇게 크고, 그걸 겪으면서 자신의 감정과 싸우는 법을 배워요.
2. 엄마도 완벽한 사람은 아니에요
엄마도 한 명의 ‘사람’일 뿐이에요.
자식 걱정하느라 많이 애쓰고, 사랑하지만 동시에 지치고, 무력감을 느끼는 순간도 있어요.
오늘 싸움의 끝에서 엄마도 울었다는 건, 엄마도 그만큼 힘들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는 뜻이에요. 당신이 싫어서가 아니에요. 당신을 너무 사랑해서 괴로운 거예요.
3. 감정을 던지기 전에 잠시 멈추는 연습
당장 확 올라오는 감정을 억지로 참으라는 게 아니에요. 대신
그 감정이 올라오고 있다는 걸 알아차리는 연습을 해봐요.
예를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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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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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이 떨릴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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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에서 열이 올라올 때
그때 딱 3초만 멈춰서, 숨을 크게 한 번 쉬어보세요.
그 3초가, 음식이 날아가지 않도록 막아주는 안전핀이 되어줄 수 있어요.
처음엔 잘 안되겠지만, 연습할수록 나아져요. 정말이에요.
4. 엄마에게 직접 편지를 써보세요 (말하지 않아도 돼요)
지금 이 글에 쓴 그대로, 엄마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편지로 써보세요.
실제로 주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저 적는 것만으로도 내 감정을 정리할 수 있어요.
그리고 그 감정이 정리되면, 다음 싸움에서 나를 조금 더 이해하고 다르게 반응할 수 있게 돼요.
5. 한 가지 약속부터 시작해보기
“엄마랑 한 달 동안 안 싸워야지!”
이런 큰 약속보다도,
“화나면 3초 멈추기”,
“한 번이라도 엄마 얘기 들어보기”,
“하루에 한 번, 고맙다는 말 하기”
이런 아주 작은 약속을 하나씩 실천해보세요.
작은 변화가 반복되면 진짜 큰 변화가 찾아와요.
마지막으로
당신이 지금 후회하고, 죄책감 느끼고, 괴로운 이유는
당신이 제대로 된 감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그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은 다시 사랑할 수도, 변화할 수도 있어요.
그러니 너무 자책하지 말고,
이제부터 한 발자국씩만 나아가봐요.
나 혼자 걷는 길이 아니에요.
필요하면 언제든 여기 다시 와도 돼요.
지금 이 순간, 당신은 이미 충분히 멋진 시작을 한 사람이에요.
위키백과만한게 없죠 (링크입니다)